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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개인 회고

by 인용 2025.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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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회고록을 써보게 되었는데, 무의식 중에 많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회고에서 아쉬운 점을 적어봤는데, 1번은 꾸준하지 못한 것, 2번은 토이 프로젝트나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지 않은 것이었다. 물론 1번의 주요 내용은 블로그였지만, 1번과 2번을 합쳐서 생각해보니 1년 동안 사이드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했다는 점이 신기하다고 느껴졌다. 무의식 중에 계속 신경을 쓴 것 같다.

 

10월에 퇴사를 하고, JavaScript에서 Java로 언어 변경을 결심했다.

퇴사를 하게 된 이유는 스타트업이라는 빨리 달리는 기차에 탑승하여 나도 빠르게 성장해보겠다는 마음이었는데,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백엔드를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구현하고, 앱을 출시한 후에는 회사와 나의 바람이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규모 있는 서버를 경험하고 싶었기에 퇴사를 결심했다.

 

Java를 선택한 이유는 다양하다. 회사의 선택의 폭이 크다는 점, 백엔드 레퍼런스가 Node(Nest)에 비해 많다는 점,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많이 사용된다는 점도 매리트가 있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호기심이었다. 내가 궁금한 점이 많았고, “나중에 Java를 해보는 것보다 하루 빨리 시작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2025년도의 목표는 Java 백엔드 개발자 취업을 이루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고, 두 번째로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더 완성시켜서 유저를 모아 운영하는 것이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신세계 부트캠프를 잘 수료하고, Java와 알고리즘을 공부하며, SQLD와 정처기를 따려고 한다. 사실 알고리즘이나 자격증에 대해 큰 관심은 없었다. 왜냐하면 아무것도 모르고 외우는 것이 어렵고, 당장 활용하기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 경험과 지식이 생기면서, 내가 부족한 부분을 채울 필요성을 느끼게 되어 자격증을 따기로 결심했다.

 

부트캠프는 처음에는 사비로 진행했고, 지금은 국비로 수업을 듣고 있다. 무료로 진행되며 훈련 지원금도 받을 수 있어서, 무엇보다 집 앞 5분 거리에서 오프라인 수업을 들을 수 있어 생활 패턴을 유지하면서 공부할 수 있다. 그래서 1월 말부터 진행을 시작했다. 그 전에, LG 유레카와 프로그래머스에도 지원했지만 예비 합격자로 떨어졌다. 열정을 보여주려고 자바로 코딩 테스트를 봤었는데, 지나고 보니 그런 것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 점이 패착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만큼 나보다 더 열정적이고 잘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깨닫고, 마음가짐을 달리 하였다. 

아무튼 선발 과정이 너무 길어져 지치고,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신세계 부트캠프를 선택했다. 부트캠프를 다니면서 오프라인 교육의 장점도 느꼈고, 지금까지 다녀보니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사이드 프로젝트는 처음에 3명으로 시작했고, 지금은 인원이 7명이 되었다. 1년 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이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잘 하려고 하기보다는 꾸준히 서로 시너지를 이끌어내며 계속 해나갔으면 좋겠다. 프로젝트에 대해 할 말이 많아서, 그것은 다음 글에서 다루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운동을 시작한게 가장 잘한일이라고 생각한다. 오래 앉아있고, 워낙 잘먹다 보니까 살이 금방 찌고 몸이 안좋아 진다는 것을 체감하기 시작하고 나서 헬스장을 다니기로 결심했다. 그 동안은 사람이 있는걸 꺼려했는데, 더 이상은 그런 이유로는 안다닌다는게 말이 안된다고 문득 생각이 들었다. 1년동안 PT도 받으면서 체지방도 10kg 넘게 빼고, 3대 운동도 300 초중반을 하게 되면서 많이 건강해졌다고 느꼈다. 식습관도 많이 개선했다. 그리고 헬스장에서 인바디 기준으로 체지방은 빼고 근육 늘리는 이벤트도 참여했는데, 아쉽게 2등을 했고 상금은 30만원을 받아 프로젝트 팀원들과 회식하는데 다썼는데 생각보다 뿌듯했다. 어쩌면 코딩보다 더 중요한 것을 했다는 생각에 앞으로는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 목표다.

 

"해봐야 알겠지만 뭐, 열심히는 할겁니다. 다들 그렇지 않습니까?"

 

처음에 드라마 스토브리그의 마지막 대사를 들었을 때, 그저 무심하게 또 다른 일을 하러 가는 사람처럼 느껴졌고,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하지만 요즘 문득 그 대사를 다시 받아들여 보니, 그 의미가 조금 달라졌다. 특별하거나 대단한 것이 아니라, 하고자 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마치 “너도 그렇지 않니?“라는 말처럼 다가왔다.

 

그래서 “네, 그렇죠 뭐…”라고 대답할 수 있는 한 해를 보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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