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 & 생각정리

코드스테이츠 후기 (Section2 끝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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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기를 쓰면서 나를 돌아볼 수 있는 흔적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 Section 1에 이어 쓰려고 합니다. Section 2를 하면서 심리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너무 힘들었습니다. 어떤 것에 도전을 하는 사람들은 도전의 크기가 크던 작던 힘이 드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쉽게 극복이 되거나 해결될 일은 아니기에 힘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럴 때에는 누구에게 위로받는 것도 큰 위안이 되지만, 저의 기준에서 더 위로가 되는 것은 같은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더 노력하고,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힘을 내는 경우입니다. 그래서 사소한 것이라도 써보려 합니다.

 

 

우선 Section2 진행하면서 개인적인 일

 

  황당하게도 잇몸 사이에 뼈 조각이 제가 인지하지 못할 만큼 제대로 박히면서 신경을 건드렸는지 머리가 엄청 아파 1주일 내내 고생을 하고 후유증도 와서 병원도 다녀왔음에도 계속 아팠기 때문에 복습도 제대로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공부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만약 언제 나을지도 모르고 이렇게 아프다면 그냥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두통이었습니다. 뼛조각이 점점 나와서인지 제가 발견을 하여 제거를 하였고 그때부터 점점 나아지면서 병원 치료도 받아가며 많이 나아졌지만 후유증이 있어서인지 가끔 아직도 아픈데 정말 처음 느껴보는 두통이었습니다. 최소한으로 블로그에 이해한 자료만 복붙이라도 해서 복습이라도 하는데 아파서 그것조차 하지 못할 정도였고, 잠을 자면 아프지 않아서 일정이 끝나면 복습도 미뤄두고 잠만 잔 것 같습니다. 살면서 처음 겪는 황당한 일이었지만 무엇이든지 사람일은 예측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잘하시는 페어분이랑 매칭이 되어 과제의 문제 해결은 되어서 어떻게든 일정을 진행하였지만, 공부는 끝없이 밀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외에도 개인적인 힘든 일이 더 있었고, 그렇기에 멘탈은 부서져 공부를 하면서도 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꾸역꾸역하였는데, 몇 백 명이 넘는 이 코드 스테이츠에서 나보다 더 힘든 사람은 무조건 있지 않을까? 내가 힘든 건 결국 순간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버텼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HA 떨어지면 또 기회는 있으니까 편안하게 하였습니다. 이해도 안 되는데 대충하고 떨어져서 다음 기수에서 열심히 해야지가 아닌, 열심히 하고 안되면 기수 이동이라는 방법이 있으니 불안해하지 않은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큰 도움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유튜브에서 한 내용을 보았는데 심리적으로 안정적인 사람들이 집중도가 더 높다고 합니다. '스포츠 선수들 중에 실력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멘탈이 대부분 좋은 이유가 이러한 이유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Section 2 한 달과 HA를 마무리하며

 

  Section 1에 비해서 체감으로는 Section 2가 3배쯤 어렵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1에 비해서 다양한 개념들이 정말 많이 나온 것 같습니다. 객체지향, 재귀, 자료구조 개념이 나오면서 어려웠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많은 새로운 방법을 알아 그래도 재미있게 따라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뒤로 서버에 대해 넘어가면서 많이 어려웠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어떠한 개념이 있으면 왜 써야 하는지에 대한 개념이 와닿지 않았습니다. 물론 개념에 대한 내용을 스프린트 리뷰에서 설명해주시기도 하지만 제가 이해를 못해서 인지 흐름을 자꾸 쪼개어 배우는 느낌이라 이해가 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러한 생각과 느낌을 가지고 있어서 공부 방식을 좀 다르게 했었습니다. '아 이런 게 있구나', '오 이런 것도 있구나', '몰라도 어쨌든 구글에 치면 다 나오네'라는 생각으로 명확하게 알려고 하기보다는 존재 여부를 깨닫으려고 했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게 된 계기는 스프린트 리뷰를 하면 질문을 많은 분들이 하게 되는데, 제가 부딪혀서 궁금한 질문들이 아니다 보니까 정말 제 머리에 남아있거나 도움이 된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집중하고 노력하려고 해도 머리에 남아있지도 않고 이해도 되지가 않습니다. 제가 아는 게 없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내가 궁금해야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HA를 하면서 이렇게 공부를 한 것이 차라리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게 맞는 방식인가? 개념을 모래성처럼 쌓은 것은 아닌가라는 의문이 들긴 하지만, 문제를 풀면서 문제를 맞닥뜨리면 이때까지 공부한 것을 다시 확인하고 되짚어보면서 HA를 풀어 나갔습니다.(그래서 HA 리엑트 문제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모든 시간을 사용했습니다..) HA를 푸는 자체가 궁금증을 많이 얻게 되었고, Section 2를 복습하고 흐름을 읽는 느낌이 들면서 그냥 넘어갔던 개념들이 조금씩 이해되어 문제 전부 풀었을 때 희열을 느꼈습니다.

직접 코딩을 하면서 난관에 부딪히거나 스스로 궁금한 것이 있어야 실력이 느는구나 체감이 되었고, 공부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접 프로젝트를 해보고 코딩을 해보아야 한다는 말을 이해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당장 실력이 없더라도 난관에 부딪히면서 프로젝트도 해보고 싶고 회사에 들어가서 많은 것을 경험해야 저는 성장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요즘 개발자가 되려는 사람이 급증하면서 그만큼 유튜브에도 거기에 관한 다양한 콘텐츠들이 나오게 되는데, 개발자를 뽑을 때 실력순으로 뽑지 않고 실력이 좋지 않더라도 커뮤니케이션과 느낌이 좋은 사람을 뽑는 사례를 많이 보아왔습니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그런 것을 보면 내 실력이 낮다고 좌절할 것은 없구나 싶습니다. 좌절한다고 실력이 오르는 건 아니니깐요..

그렇기에 Section3에 가서도 나의 실력에 좌절하지 않고, Section 3는 백엔드 부분을 주로 이룬다 하니 해보고 싶었던 공부였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임하려 합니다.

 

돌아보면 저에겐 매우 힘든 한 달이었습니다. Section 2를 하면서 '무엇을 배우는지'도 중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궁금해서 Why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 Section 2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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